40년 갱생보호 안양법사랑 정팔도 코랜드회장
정치깡패 ‘용팔이’ 김용남, 목사된 게 큰 보람
“청소년 선도위원에서 시작해서 출소자 갱생보호, 범죄예방까지 법무부 관련 봉사를 시작한 지 40년이 되갑니다. 그저 내가 가진 것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12월 7일 법사랑안양지역연합회 한마음대회장에서 법무부장관 감사장을 받은 정팔도 회장(79. 코랜드 대표)은 이미 법무부로부터 장관표창 뿐 아니라 정부로 부터 대통령표창, 국민훈장 석류장, 목련장까지 받은 터라 더는 그의 봉사에 답할 상을 찾기 어렵다.
정 회장은 1976년 (주)홍인을 서울에서 안양으로 이전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봉사할 기회를 찾다가 안양경찰서 선도위원이 되어 81년부터 갱생 보호 활동에 나서게 됐다.
그는 범죄예방지역협의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출소자가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취업 알선·훈련, 생계비 지원을 하는가 하면 생활보호 대상자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보육원 아동과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등 갱생보호를 위해 그간 12억 여 원을 지원하는 등 범죄예방과 청소년 선도에 앞장섰다. 88년엔 국내 최초로 복역 중인 안양교도소 모범재소자 176명을 생산직 사원으로 채용해 외부통근을 하게 했다.
정 회장이 가장 보람으로 여기는 것은 세상을 놀라게 했던 정치깡패 ‘용팔이’ 김용남의 회심이다. 전국체전 3년 연속 금메달을 딸 정도로 유망한 역도선수였던 그는 한 순간 발을 잘못 디뎌 조폭이 되어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대회장에 난입해 각목을 휘두른다. 출감 후 모두 등을 돌릴 때 사랑으로 사회복귀를 도와 지금까지 그를 돕고 있다. 역도연맹 회장이었던 정회장은 그를 부회장으로 발탁했다. 목사가 된 김용남은 전국 교도소를 돌며 교화에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인간은 본래 선과 악을 공유하고 있는데 환경적 요인으로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를 뿐이지요. 선한 본성을 살리도록 잘 보살피고 포용한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개과천선해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그는 “해마다 석가탄신일, 광복절, 성탄절을 맞아 수천 명이 특별사면으로 출소하지만 직업을 구하기 어려워 살아갈 일을 막막해 한다”며 “우리 사회가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야 이들이 또 다시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정팔도 코랜드 회장 ▷1999년~ 서울대학교 관악회 정팔도 특지장학회 10억원 출연 ▷2006년~ 서울대 공대 AIP총동창회장, 명예회장, 한경에세이 필진 ▷서울대 총동창회 부회장 ▷석탑산업훈장, 국민훈장 석류장, 목련장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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