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과를 졸업하고 ROTC 장교로 군에서도 수의사를 지낸 어팀장은 에버랜드에 있다가 6년전 서울대공원으로 옮겼다.

서울대공원 동물병원을 안내하던 어팀장은 날개가 부러져 입원치료중인 부엉이를 보여주다가재미있는 당부를 했다.

"가끔 산에 가셨다가 둥지에서 떨어진 새를 보시고는 동물원으로 데려오시는 시민들이 계세요. 하지만 뱀의 습격이나 둥지에서놀다가 바닥으로 떨어진 새도 어미가 근처에 있기 때문에 어미가 돌아오면 새끼를 찾고 나름대로 수습하기 마련이예요. 그런데 불쌍하다고 데려오시면 졸지에 생이별을 하게 되는 거예요. 서울대공원에서 아주 먼 곳에서 나름대로는 좋은 일 한다고 의기양양해 하시는 분들께는 뭐라고 말씀드리기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작정 데려오시면 곤란해요."

Posted by alli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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