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협의회 초대 상임대표 YMCA 이범진 이사장

“비판·투쟁보다 생산적 대안제시” / 전문적인 단체들의 조화로 역량강화, 시민 위한 시정·의정 촉구

“안양의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지역의 주요사안과 공동관심사에 역량을 결집시키고자 협의회로 단결하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협의회는 비판과 투쟁 일변도 보다는 시민과 지역사회,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입니다”

안양시민단체협의회(이하 시민협)가 지난 1일 안양시의회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공식출범했다. 시민협에는 시민·환경·여성·문화·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10개 단체들이 참여했으며, 수평적 네트워크를 운영원칙으로 각 단체의 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6개월씩 순회하는 사무국단체의 장이 상임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초대 상임대표를 맡은 안양YMCA 이범진(64) 이사장은 “개성이 강한 시민단체들이 모인 만큼 결성초기의 조화를 위한 연령적 배려였다”며, “일단 시민협 틀의 자리매김과 향후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터전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시민협의 활동방향을 우선 환경문제 등 지역이 당면한 이슈의 해결에 집중하는 한편, 안양시 정책과 시의회에 대한 견제·감시의 역할을 장기적 과제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협의 창립기념식을 시의회에서 시장과 의장, 시·도의원 등을 초청해 개최했습니다. 이것은 ‘시민을 대변하는 전당’에서 시민대표들에게 협의회의 주요활동 목적을 전달하고 새로운 긴장관계와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각 시민의 대표들이 시민협의 창립을 계기로 시민을 위한 정책수행의 동기로 삼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따라 시민협은 결성 후 첫 사업으로 6~7월경 시와 의회의 지난 3년간 복지·환경·도시계획 등에서의 업무수행 및 활동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개최키로 하고, 현재 각 단체들이 분야별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민협의 결성에 대해 이른바 ‘나 홀로 시민단체’와 같은 소수회원 단체들의 결합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문적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시민단체를 사람숫자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YM, YW와 같이 많은 회원을 가진 단체와 전문적 단체들의 조화를 통해 발전적인 결과물들을 내놓으면 불식될 문제”라고 말했다.

“물론 현재 시민단체 소위 NGO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안양시민협은 다양한 성향의 단체들의 협의체로서 중도적 사고를 바탕으로 생산적이고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사회의 정의를 솔선실천하고, 불우소외계층의 협력자로써 시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그동안 소수의 힘으로 외롭게 일해 온 단체들이 좋은 의미로 힘을 합쳐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 대표는 과천출생으로 10대째 안양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안양시 장로연합회 회장과 기독교연합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중앙대 대학원에서 개혁신학을 전공해 대한신학대학교·대학원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시민운동에는 17년 전 안양YMCA 설립과 함께 참여하게 됐으며, 지난해 3월 이사장에 취임했다. 직업은 건축설계(정화건축사무소 회장)로 남은 인생을 안양Y회관 건립을 위해 바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늘푸른안양21실천협의회 상임의장을 맡고 있으며 경기환경연구소 등에 참여하면서 환경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지역에서 살아갈 후예들에게 살기 좋은 안양을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한 것과 넉넉한 너그러움”이라는 그는 호계동에서 부인 정해옥(59) 여사와 1남2녀를 두고 살고 있다. 050603 안양시민신문

Posted by alli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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