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행 /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사무국장

30년 넘게 사회봉사단체에서 일해 온 구 사무국장. 자원봉사단체의 역할과 자원을 조정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선지 평안해 보이는 얼굴이다. 얼마 전 외국기업에서 회사 돈을 퍼다가 사회공헌활동에 쓰는 자리에서 있던 사람이 다른 일을 한다고 퇴사하더라며 봉사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직무만족도가 다른 직군에 비해 높지 않으냐고 물었다. 뜻밖의 대답.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단체간의 이익을 조절하는 일을 오래 하다보면 짜증나요.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현장에 있으면 현장의 애타는 속내를 몰라주는 기획기구에서 조정자의 역할을 하고 싶고.....” 우문현답이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분은 한술 더 떠서 속 깊은 얘기를 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나보다.

Posted by alli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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