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옥경



그녀가 아직 기자이던 시절 내게는 두려운 경쟁상대였다. 덜렁덜렁 짬밥으로 모든 일을 아는 척 때우는 나를 두렵게 만든건 그녀의 성실함이었다. 기자로서 발로 뛰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에 충실했던 그녀가 정치에 나선다는데 안도했다. 무서운 경쟁상대가 다른 분야로 옮겨갔다는 점에서....한편으로는 '정치계여 니들은 이제 혼 좀 날거다'라는 혼잣말을 했다. 윤옥경은 안양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후보다.여성후보라는 점과 풀뿌리정치연대에서 추천한 후보라는 점에서 그렇다. 군포풀뿌리정치연대 홈피 www.gpnet.or.kr 에 들렀다가 그녀가 작성한 글이 눈에 띄었다. 달리 사족이 필요없이 깔끔하게 그녀를 알아볼수 있는 글이라 여기 담았다. 이글을 쓴후에 3월 11일 무시무시하고 무자비하다는 청문회보다 더하다는 후보추천을 위한 토론회를 거쳐 윤옥경은 추천후보가 되었다.

당락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정치판에서 '가치'에 우선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풀뿌리정치연대다.


현 경력
군포풀뿌리정치연대 사무국장
군포여성민우회 회원
군포환경자치시민회 회원

전 경력
1998.3~2000.12수리동 수리아파트 부녀회 임원
2000.7 ~ 2005.1군포신문 취재부(기자) 재직
2003.9 ~2005.12군포여성민우회 운영위원

학력
70.1 부산 대신국민학교 졸업
73.1 부산 남여자중학교 졸업
76.1 부산 동래여자고등학교 졸업
81.2 부산 여자대학교 음악교육학과 졸업.(2급정교사 자격취득)

가족
남편(신수인. 개인사업)
1녀(수경. 인하대학교 행정학과 3년)
1남(경준. 용호고등학교 3년)
본인의 친가는 오빠 두명과 여동생 두명이 모두 결혼후 분가(포천, 용인, 인천, 일본에 거주)하여 살며 돈독한 가족애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지나온 길/
태어나고 교육받고 성장한 곳은 위 이력과 같이 모두 부산시입니다. 친가의 본적은 경상남도 김해 장유면이고 시가의 본적은 경기도 안양시 안양5동입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가족은 95년 1월 14일 군포시 산본동 수리한양아파트로 이사와 군포시민이 됐습니다. 당시 수영과 테니스 등의 스포츠를 즐기고 안양YMCA와 군포여성회관 등에서 요리와 문학수업을 하며 시조부모님과 남편, 1남 1녀 6명의 가족과 함께 주부로 충실했습니다.
지역활동은 98년 살고 있는 아파트의 부녀회를 통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활동 내용은 분리수거 된 폐 재활용품 판매 수입으로 동네 어르신들 위한 경로행사와 인근 학교(수리고등학교)의 어려운 학생을 돕기 위한 장학금 조성,단지 내 조경정비, 주민화합 수리산걷기대회 등을 주요사업으로 펼쳤습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한 봉사활동에서 군포 지역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와 식견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2000년 7월 군포신문 취재부 기자로 입사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기자생활이 공식적인 사회생활의 첫발이었습니다.
입사 2년뒤 2003년 초 취재부장으로 승진했고 2005년 1월 군포신문사에 사표를 내면서 4년7개월간 123호 부터 250호까지 주간 130여호를 만들고 보람있었던 지역신문 기자직을 마감했습니다.
2005년 6월 군포풀뿌리정치연대(준)의 사무국장직을 맡게 되면서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군포풀뿌리정치연대의 출범에 작은 힘을 보태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창립이후 지금까지 최근'지역정치가 변해야 한국정치가 산다' '5.31지방선거와 시민사회의대응'등의 주제로 14회의 토론회를 개최했고지난 2월에는제1기 시민정치학교를 여는 등 풀뿌리정치연대의 사업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6년 2월 9일 풀뿌리지방자치 기초의원 후보로 추천되는데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치에 대한 생각과 느낌...>
최근 지방선거에 풀뿌리정치연대 기초의원 후보로 추천되면서 가지게 되는 소회를 잠시 말씀드리자면 저의 활동을 풀뿌리정치 사무실에서 선거기간 동안은 길거리로 옮겨 일하고 끝나면 의회로 가든 아니면 다시 사무실로 또 다른 형태로든 이 운동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 담담한 생각입니다.
제가 풀뿌리정치운동에 몸담게 된 이유도 그동안 기자 신분으로 시의회 활동(조례제 개정, 정책심의, 행정사무감사, 예산 심의 의결, 결산)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점은 많은 과정들이 시민들의 무관심속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도 가족이 관심의 전부였을때 내가 주권을 가진 시민이란 생각 별로 안하고 살았기 때문에 이해는 되지만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 것이지요.
각종 현안들에 대한 논의와 의결과정을 지켜보다가 의원들을 만나보고 해당사업의 담당공무원을 만나면 더 한계를 느끼면서 기운빠지곤 했습니다.
회기중에 방청석을 종일 혼자 지켜보다 시청담당부서에 들러 몇마디 듣고 나오는 길은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모두 서류상에 나와 있는 문구대로 답변 할뿐 누구도 이면의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는 형식적인 서류지만 조그마한 사실을 가지고라도 현장으로 뛰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깊이 후회합니다.
거기에지역사회속에 탄탄한 조직과 예산투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단체 일수록 진정성이 결여된 겉치레 행사에 치우치는 모습들에서 회의를 느꼈습니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행사에 회원을 동원하고 동원된 사람들에게서 열정을 찾아 볼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행사가 원래 그렇다’고 말합니다. 원래그런행사를 돈들여서 왜 할까요? 저는 아마 정치적인 이유에서 하는 것이겠거니...라고 이해했습니다.
여기에서 ‘정치’는 단체의 요구를 들어줘서 그 단체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권력의 의도와반대로 이런 캠페인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를 보여주고 권력기관과 근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회원과 대외에 알리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겠지요. 이것이 정말 정치라면 참으로 맥빠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금이 권력 잡은 자들이 시민을 들러리로 세우는 권력 유지비로 지출될 만큼 우리가 한가한 것인가... 답답했습니다.


<풀뿌리정치에 대한 나의 생각>

저는 2004년 가을 풀뿌리정치 연구모임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보았기 때문에 풀뿌리정치연대를 선택했습니다.
시민 주권을 실현해야한다는 명제와 그 방법으로 시민대리인제 채택은 새로운 아이디어였습니다.
자치역량을 높이기 위한 주민모임을 만들어 정보를 전달하고 지역 정치 공론의 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풀뿌리정치연대가 지향하는 운동방향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28만 시민이 도시의 역량이 되어 지역내 교육, 의료, 주택 등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공무원은 철저하게 서비스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싶습니다.
풀뿌리정치에 대해 대략 이정도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높은 가치 지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족을 붙인다면 만약 윤옥경 피추천인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시면 예비후보 등록일 전까지(3월 18일) 단체의 추천철회를 아무런 이의없이 받아들이겠습니다.

Posted by alli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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