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eoulwire.com/news/articleView.html?idxno=640558

 

군포시 홍보맨 김용현씨, ‘알려지지 않은건 없는 것이다’가 신조 ...‘챗GPT로 기사쓰기' 강의

[서울와이어 남상인 기자] 군포시는 최근 170여명의 시청 팀장들을 대상으로 ‘보도자료 작성법과 언론대응’ 이라는 내용의 직원 홍보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는 ‘챗GPT로 기사쓰기 영상시대

www.seoulwire.com

- 기자 등 전문직 경험담아 '영상시대 미디어 이해’ 등 170여 시청팀장에 홍보교육...홍보정보담당관 언론팀장 김용현씨

(사진) 군포시 홍보정보담관 언론팀장 김용현씨

[서울와이어 남상인 기자] 군포시는 최근 170여명의 시청 팀장들을 대상으로 ‘보도자료 작성법과 언론대응’ 이라는 내용의 직원 홍보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는 ‘챗GPT로 기사쓰기 영상시대 미디어 이해’ 등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AI활용 기사작성은 아직 몇몇 언론사들만이 실험적으로 운영하는데 그치고 있다. 언론사에서도 그렇게 일반화 되지 않은 것을 군포시청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교육한다는 것이 낯설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포시청이 일반 언론보다 앞서간다고 생각하니 놀라웠다. 홍보교육 강사가 궁금했다. 엄경화 홍보실장은 직원들이 적극적인 홍보마인드를 갖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홍보 실무교육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챗GPT를 활용해 앞서가는 보도자료 작성까지를 교육시킨 강사는 외부 전문가가 아닌 군포시청 직원이었다. 홍보실 홍보정보담당관 김용현(61세. 별정직 6급) 언론팀장이었다.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김 팀장은 2015년 군포시 초대 뉴미디어팀장을 지내면서 SNS채널을 만들기도 했다. 

김 팀장은 직장생활 36년 동안 기자, 광고사 직원, 홍보컨설팅사 대표경력까지 있는 전문가였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도 근무했다. 공공PR 분야에선 흔치않은 경력 보유자다. 그는 강의에서 어려워하는 보도자료 작성에 대해 “챗GPT에 행사개요 넣고 신문기사 써달래도 된다.”라고 쉽게 말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보도자료를 써야 비로소 자신의일을 완성하는 것이라는 자세를 갖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보도자료 작성까지를 메인 업무에 포함시키는 기본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그래야 보도자료가 제때 공급될 수 있다. 언론이 기사화 하는데 시간적인 갭이 최소화 돼 결격사유가 없게 된다. 기본이 중요한 이유다. 

김용현 팀장은 “홍보교육 자리마다 공부삼아 참가한다. 그런데 최근 어느 강사가 네이버 상위검색에 드는 방법이라고 가르치는데 블로그 검색 로직에 맞추는 방법을 뉴스검색으로 알고 강의하는 걸 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나섰다”라고 말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대표가 '보온병'으로 30분만에 해외토픽에 올라갈 때 홍보담당이었어요. 영상기자가 '포탄입니다'라고 건네주고 곁에선 포병사령관출신 국회의원이 '몇 밀리미터인가?'하는 상황에서 카메라맨이 '한 말씀 해주세요'라고 요구하는데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촬영 뒤에도 방송에 내보낼 가치가 없다고 킬(kill)시킨 영상인데 몇 일 뒤 돌발영상에 내보내는 바람에 안 의원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게 됐지요. 언론대응이고 위기관리고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선 아무리 유능한 홍보맨도 무능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소속 조직 사람들은 모르지만 기자경력자들은 경험으로 다 안다. 기사가 뜨서 취재경쟁 상태가 되면 백약이 무효라는 것을.

기자나 홍보회사가 하는 강의를 현직 공무원이 직접 한다는 소문이 나자 지자체 홍보실장들이 강의 요청을 하지만 사양한다고 했다.

“민간에서 이런 강의를 하면 200만원을 받았다. 같은 내용을 6급 공무원이 하니 받을 수 있는 최고 한도가 60만원이다. 자존심이 상해서 못나가겠다"고 했다. 기자때 한 성깔 했을법한 자세가 그의 말투에서 묻어난다. 

대신 ‘홍보하는사람들’이라는 오픈채널을 만 들어 무료상담에 응하고 있다. 공공PR뿐 아니라 광고,이벤트홍보 분야에만 6개의 블로그를 만들어 놓았다.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관심있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김씨는 홍보에 대해 “평소 진실하고 담담한 자세로 기자를 대하는 것이 최고의 언론대응이지만 긴장은 늦추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이 살면서 때론 갑의 입장 에서, 때론 을의 입장에서 겪은 경험이 녹아 나는 말이다. 공감대가 느껴진다. 

그의 신조는 “알려지지 않은 것은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홍보맨의 자세가 몸에 밴 예사롭지 않은 말이다. 

 

 

Posted by allinda
,